이중정 대구시 예방접종이상반응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신체 반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이중정 대구시 예방접종이상반응전문가위원회 위원장(계명대 의과대학 교수)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기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16일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 22차 회의에서 백신 접종 과정과 접종 후 

3일간 신체변화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백신 접종 전 발열검사, 예진표 작성, 확인사항, 예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접종 다음 날에는 이상이 없었고, 이틀째 되는 날 무기력감을 느꼈으나 

만 3일째 되는 날에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저는 증상이 거의 없었다. 처음 맞았을 때는 안도감이 들어 오히려 기분이 좋았고 

이틀째 되는 날에는 몸이 뻐근한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차 백신접종 대상자로 선정된 의료진 상당수가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산병원에서만 2천 명 정도가 접종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 

대부분 근육통이나 무기력감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에서 반응이 잘 나타난다"고 했다.
 

또 "접종에 따른 증상으로 진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기관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앞으로 직장 등에서는 증상을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돌봄을 대신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도 필요해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백신 접종 후 반응은 면역형성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수준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증상에 민감한 분들은 응급실을 찾기도 하는데, 

코로나19 방역이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에 발열로 찾을 경우 자칫 응급실이 마비될 수 있다. 

발열 증상에는 타이레놀은 면역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타이레놀 복용을 권장한다"고 했다.

(영남일보 202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