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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의 기후 환경 탐방] 우리는 지구를 과도하게 착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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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댓글 0건 조회 3,271회 작성일 21-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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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지난달 19일 유엔은 '자연과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자'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지구환경위기는 과도한 생산과 소비에서 초래되었다고 지적하였다. 

대안으로 자연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추구해온 경제성장을 탈피하여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제시하였다.

산업화 이후 인류는 자연이 생산해 낼 수 있는 범위를 훨씬 초과하여 물질을 소비해 왔고, 

자연이 소화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그 결과로 45억년 지구역사 동안 자연이 축적해온 자원을 불과 200여년 만에 고갈시키고 있다. 

그 대가로 대기, 수질, 토양오염, 기후변화 및 생태계 파괴 등 각종 환경문제로 건강한 삶을 위협받고 있다.

산업화사회는 인류에게 풍요와 편리성을 선사하였지만,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을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사회체제라는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추구해 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란 미래 세대의 삶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사회를 말한다. 

즉 후대의 사람들도 삶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현 세대가 소비를 하는 사회체제를 말한다. 

이는 적정생산과 적정분배 경제체제 하에서 달성할 수 있는 과제다.

지금의 지구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화석연료와 각종 금속류들은 예외 없이 고갈형 원료다. 

이것을 지속가능한 것으로 전환해 가야 한다. 이 길은 인류가 후속세대까지 지구상에서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길이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자원순환형 사회를 지향하여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뒤처져있는 국가 중 하나다. 

1인당 플라스틱 사용을 포함하여 1회용품 사용량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들 중 하나다.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한 책임은 정부와 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2/3는 가정과 관련성이 깊다고 한다. 이는 각자가 일상생활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당장의 편의성을 위해 1회용품을 찾고 불필요한 풍요를 추구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후손들의 삶을 훼손하는 일로 연결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영남일보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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