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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촬영지…"여기가 드라마 속 거기"…대구 핫스폿 한류 콘텐츠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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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1 댓글 0건 조회 1,948회 작성일 21-1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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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명대 한학촌의 계정헌은 드라마 '미스터션사인'에서 여자 주인공 '애신(김태리)'의 집으로 나온다. 

한학촌은 교육공간인 계명서당과 양반 한옥인 계정헌, 선비교, 서운정, 연못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한류(韓流)의 선봉장이다.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이 

시대별로 흥행하면서 한류의 확산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는데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와 드라마는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 주요 촬영지도 마찬가지다. 

그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거나 한 발 더 나아가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신한류의 중심 대구' 5편에서는 대구의 주요 영화·드라마 촬영지에 대해 알아본다. 


#1.'로케이션 1번지' 계명대학교

대구는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풍경이 공존한다. 인흥·옻골마을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이 위풍당당하고, 

근대의 아련한 모습도 여전히 남아있다. 세련된 양식의 현대적인 공간과 함께 이국적인 색채의 낭만적인 풍광이 펼쳐지기도 한다. 

대구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높은 이유다.

특히 계명대는 '로케이션(location) 1번지'라고 할만큼 수많은 영화·드라마의 배경이 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 80편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다.

계명대 캠퍼스가 화면 속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2~1993년 이관희 PD가 연출한 드라마 '억새바람'으로 추정된다.

계명대캠퍼스는 '낭만' 그 자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양풍의 건물과 푸른 담쟁이덩굴은 시공간을 흐트린다.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시키기도 한다. 


1960~70년대 배경인 드라마 '모래시계' '신화' '야망의 전설' '죽도록 사랑해' 등이 계명대를 주요 촬영지로 선택한 까닭이다. 

영화 '동감'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두 주인공 소은(김하늘)과 인(유지태)이 다니는 학교로 나온다.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인 대명캠퍼스 본관 앞에 서면 지금도 영화의 감동이 느껴진다.

또 계명대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모습과 흡사해 유학시절 회상신에 자주 등장한다. '

꽃보다 남자'에서는 사립 고등학교로, '박쥐'에서는 수도원으로, '각시탈'에서는 총독부 부설 병원이 되기도 한다.

대명캠퍼스의 또 다른 특징은 영상 속에서 '예쁘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별은 내 가슴에'를 연출한 이진석 PD가 한 말이다. 

계명대에서 '박쥐'를 촬영한 박찬욱 감독도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더라도 한폭의 그림이고 작품"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날 녹여주오' '미스터션사인' 등이 계명대에서 촬영했다. 미스터션사인에선 한학촌도 등장한다. 

여자 주인공 '애신(김태리)'의 집과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간 목화학당의 촬영지가 바로 한학촌이다.

#2. 근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대구는 근대 유적이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근대골목 탐방이 하나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근대골목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미스터션사인의 이응복 감독은 

"대구는 근대골목이 잘 보존돼 있어 근대물을 촬영하기에 적격"이라고 말했다.

중구 근대골목 투어는 5개 코스로 나뉜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길은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이다. 

동산 청라언덕부터 화교협회까지 1.64㎞에 이르는 골목에 근대유산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청라언덕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불러보았을 '동무생각'의 노랫말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또 한국 개신교 초기 선교사들의 흔적이 남은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미국 선교사들이 생활했던 집 3채(스윗즈·챔니스·블레어주택)가 남아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방갈로풍 2층 주택과 서양식 정원의 풍경은 영화·드라마에 단골로 출연하기에 충분했다.

챔니스주택은 '각시탈' 주인공 이강토(주원)의 일본인 친구 기무라 순지(박기웅)의 집으로 사용됐고, 

드라마 '사랑비'에선 주인공 정하나(윤아)의 병실로 출연한다. 특히 영화 '모던보이'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해명(박해일)의 집으로 등장한 챔니스 주택은 그의 부유한 삶과 자유분방한 성격을 나타내듯이 고급스러운 소품과 가구, 

화려한 색채로 눈길을 끌었다.

청라언덕 다음 코스는 3·1만세운동길이다. 이 길은 3·1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드나들었던 역사적인 현장이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두 주인공은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이들은 앞산전망대와 서문시장 야시장에서도 데이트를 이어간다. 

2코스 세번째 장소인 계산성당과 인근의 동산의료원 등도 영상 촬영 핫스폿이다.

근대골목 제5코스에 포함된 성유스티노신학교도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 중 하나다. 

1914년 프랑스 선교사가 세운 신학교를 모태로 교구청, 수녀원, 성모당 등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녀의 공간인 성유스티노신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단 한 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는데 그 주인공이 배우 하지원이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 촬영차 기숙사를 찾았다고 한다. (영남일보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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