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이어온 계명 목요철학 인문포럼
영남대, 시민 대상 천마아너스 특강 개설 

최근 800회를 맞은 계명 목요철학 인문포럼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계명대 제공 

대구경북 대학들의 지역민 대상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깊이 있는 인문교육은 물론 대중적 관심이 높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민 대상 다양한 인문교육 진행

계명대학교의 부속기관인 계명-목요철학원은 '철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철학화'를 

목표로 대구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해오고 있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을 비롯해 

▷목요철학 콜로키움 ▷청소년을 위한 철학인문학교실 등 다양한 인문교육을 펼친다.

이 중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지난 10월 28일 800회를 맞이했다. 무려 42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이어온 열린 강의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계명대 철학과에서 1980년 10월 시작한 '목요철학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2011년 계명-목요철학원이 문을 열며 외연을 확장해 목요철학 인문포럼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후 지역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학문적 관심을 높이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강연을 이어간다.

올해의 목요철학 인문포럼 주제는 '인간, 세상의 중심에 서다'. 상반기는 ▷새로운 세계의 등장을 마주한 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고봉만 충북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셰익스피어 문학의 특징과 현재적 의미

(권오숙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외래교수) ▷멕베스-인간과 욕망(임성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등의 강의로 채워졌다.

하반기에도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의 '성 베드로 성당: 잔 로렌초 베르니니', '베르사유궁전: 루이 르 보'를 

비롯해 최재헌 경북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인류애를 중시한 박애주의자: 존 던', 이현복 한양대 철학과 교수의 

'근대적 자아의 탄생: 르네 데카르트' 등 다양한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0월 28일 열린 800회 특집 학술심포지엄은 '인간의 시대에 탈인간의 시대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인문학적 가치를 성찰해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은 "800회를 넘은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술 매체를 통해서도 

대구시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난 800회에 축적된 인문학 강좌의 성과를 공유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창조해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소년·학부모와 공유하는 석학 강의

영남대학교는 최근 지역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들을 수 있는 '천마아너스 특강'을 신설했다.

천마아너스 특강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쌓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게 하려고 

마련된 영남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강연자들은 영남대 특임석좌교수들이다.

강사진으로는 영남대 총장을 역임한 이상천, 이효수 특임석좌교수를 비롯해 지난 9월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된 

김광림 전 국회의원과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포함됐다.

천마아너스 특강의 주제는 ▷어느 구름으로부터 비 내릴지 모른다(김광림 특임석좌교수) 

▷어떻게 살 것인가? 삶과 일, 그리고 공부 ▷한국농업의 새로운 활로, 농업의 6차산업화(이상 이동필 특임석좌교수) 

▷과학기술과 대한민국(이상천 특임석좌교수) ▷4차산업혁명·창조경제시대는 Y형인재의 시대이다(이효수 특임석좌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천마아너스 특강은 연중 상시 운영된다. 중·고교생, 교사 및 학부모, 기관 구성원 등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며, 

요청이 이어질 경우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강사진으로 구성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용호 영남대 입학처장은 "천마아너스 특강은 교육, 사회, 문화, 과학, 교양 등 대중적 관심이 높은 주제에 대해 지역의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석학들이 현장에 찾아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청소년들과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매일신문 202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