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경숙(기악79) 동문 연주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837회 작성일 06-10-09 00:00본문
[공연]러시아 로망스’ 가을밤 적신다
|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은 내 영혼 속에서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 사랑 더는 당신을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어떻게든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젊은 시절 안나 올레니나라는 여인에게 자신의 생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러시아 예술원 원장이었던 올레니나의 아버지는 몇 차례 유배를 당했던 푸시킨과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했다. 그녀가 떠난 다음 푸시킨은 가슴이 저밀 만큼 처연한 사랑의 시 한 편을 바쳤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라는 이 연가는 작곡가 셰레메체프가 곡을 붙여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로망스로 남았다.》
2003년 1월 유서 깊은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국 제7스튜디오. 피아니스트 니나 코간(모스크바 음악원 교수)과 한국인 첼리스트 박경숙(계명대 음대 교수) 씨는 사흘에 걸쳐 녹음했다. 니나 코간이 직접 편곡한 이 로망스는 노래 대신 첼로와 피아노 2중주가 연주하는 음반(굿인터내셔널)이었다.
니나 코간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트 코간의 딸이자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의 조카. 파리 마르게리트 롱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그녀는 13세부터 아버지와 함께 연주했다. 그녀는 이후 16년 동안 아버지의 유일한 반주자이자 음악의 동반자였다.
“아버지와 함께 연주하는 건 힘든 일이었지만 내 음악인생에 있어 최고의 기억이었어요. 다른 연주와는 비교가 될 수 없지요. 12세부터 서방을 돌며 많은 연주를 했지만 우선순위는 항상 아버지와의 콘서트였습니다.”
그녀는 다음 달 12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박 씨와 나 홀로 길을 가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등 로망스와 라흐마니노프, 슈트라우스의 첼로소나타를 연주할 예정이다.
그녀는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박 씨와 작업을 했을 때 러시아 로망스가 품고 있는 정서와 스타일을 굉장히 빨리 이해해 놀라웠다”며 “러시아 로망스는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에도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박 씨는 일부러 호텔이 아닌 민박을 하면서 러시아의 체취를 느끼며 연주를 준비했다고 한다.
“영하 40도의 날씨였어요. 러시아어는 하나도 할 줄 몰랐지만 첼로를 등에 매고 모스크바 거리를 무작정 돌아다녔지요. 혹독한 추위 속에서 푸시킨의 시를 계속 외우고 다녔습니다. 3주 동안 연습을 하니까 러시아 여자가 된 듯했어요. 지금도 로망스를 연주하면 낮게 내리깔린 모스크바의 하늘이 생각납니다.” 3만 원. 02-3436-5222
한편 니나 코간은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박은성)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1만∼3만 원. 031-783-8022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지역의 벽을 넘어서 미래를 바라보는
첼리스트 박경숙......
이제는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긴 첼리스트 박경숙(기악79)
대구 문화의 대표 연주단체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수석단원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오다가 전문 솔리스트의 길을 걷고자 이 모든 것을 뒤로한 미래 음악계의 도전자
그동안 여러 방면으로 많은 준비를 해 왔기에 지방연주자라는 단어를 극복하고 이제는
다른 여러 도시에서도 협연자로 독주회로 초청을 받는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박경숙은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니나 코간과 러시아 로망스’음반을 발매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개인적 녹음이 아니라 전문음반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하여 판매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드문 경우 중에 하나를 이루어 냈다.
또, 이에 맞추어 성남아트센터에서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첼로 박경숙 피아노 니나 코간의 듀오 연주회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를 기획하여 초청연주회로 준비를 하였다.
이번 연주회는 음연이 공동주최를 하게 되며, 클래식 전문잡지 월간 피아노 와 String & Bow에서 특집으로 꾸미고 있어 그 의미와 내용에 깊이를 더 하고 있다.
이 연주 후에는 서울 마리아 칼라스 홀에서 살롱콘서트가 계획되어 있다. 살롱 콘서트’는 귀족사회의 대표적 문화의 한 형태로서 그 전문성과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데 박경숙 - 니나코간의 러시아 로망스’ 음반을 접한 서울의 메니아들의 자발적 초청연주 러시아 로망스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으로 이루어져 뜻 깊은 연주회로 기억 될 것이다. 이로써 첼리스트 박경숙은 대중성과 전문성의 양면성을 보유한 연주자로 우리에게 충분히 각인될 역량을 갖추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연주회는 우리에게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불멸의 오페라 저자이고 한국 오페라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호씨가 호스트로 참가하게 되며, 이 사람의 저서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에 박경숙의 러시아 로망스’ 음반이 한국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소개됨으로써 조용히 집중을 받고 있는 연주회로 많은 이들이게 인식이 되고 있다.
첼로로 연주하는 러시안 로망스 - 박경숙 & 니나 코간 |
| ||
첼리스트 박경숙 |
| ||
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Nina Kogan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