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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산병원 '코로나 기억의 공간' 17일 공개…자원봉사자·착한 건물주 생생한 기억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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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3-02-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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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사택에 조성… 3년 전 대구 대유행 과정 기록

벽면엔 전 세계 응원 편지·그림…매일신문 미담 보도 전시 눈길
의료진 착용했던 보호구, 음압 휠체어 등 전시 


16일 오전 찾은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하 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이하 기억의 공간). 입구에 들어서자 2020년 2월 17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발생 현황을 나타낸 세계지도가 보였다.

지도 위에는 ▷중국 7만548명(사망 1천770명) ▷싱가포르 72명 ▷홍콩 56명 ▷일본 53명(사망 1명) ▷태국 34명 등 당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표시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에 끼친 공포를 드러냈다.

대구시가 대구동산병원 남문 인근 의료진 사택을 활용해 조성한 '기억의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면적 308㎡, 지상 2층 규모의 기억의 공간에는 1차 대유행의 중심지였던 대구에서 의료진,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피땀을 흘렸던 과정이 응축돼 담겨 있었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자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든 것이 멈췄던 당시 대구의 상황을 전시한 공간이 나왔다.

한쪽 벽면엔 ▷첫 확진부터 첫 사망까지 5일 ▷1일 최다 입원·입소자 수(5천165명) ▷1일 최다 드라이브스루 검체 건수(1천28명) ▷대구의 특정시설발 집단감염 비율(70.3%) ▷감염병 전담병원 11곳 지정 등 절체절명의 순간을 겪었던 1차 대유행의 과정이 기록돼 있었다.

1층 중앙에는 원형 탁자 모양으로 코로나19 1~4차 대유행별 대구와 전국의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상황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조형물 근처를 한 바퀴 돌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당시 위기에 빠진 대구를 위해 전국, 전 세계 시민들이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담아 보낸 편지와 그림 등을 전시한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대구에 있었던 코로나19 관련 19가지 미담을 소개한 '코로나19, 19가지 기억' 코너에서는 '서문시장 건물주, 임대료 한 달간 받지 않습니다'(매일신문 2020년 2월 23일 보도) 기사가 첫 번째 기억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매일신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자 서문시장의 한 상가 건물주가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기로 한 훈훈한 일화를 다룬 기사를 보도했다.

청년들이 대구 시민들의 심리 방역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 일화를 소개한 ▷코로나 심리방역 주역 '대구 청년창작가들'(매일신문 2020년 7월 5일 보도) 기사 ▷한복 디자이너 손진 대표가 직접 친환경 마스크를 제작해 이웃에 나눠준 일화를 담은 기사(매일신문 2020년 2월 24일 보도)도 각각 세 번째, 다섯 번째 기억으로 전시됐다.

2층으로 올라가자 지역 각계각층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힘쓴 흔적들이 돋보였다. 입구 벽면엔 대구시의사회·간호사회, 소방청·대구소방안전본부, 국군, 대구경찰청, 대구시교육청,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부, 중국 상하이시 등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 지역 사회에 기여한 점을 다뤘다.

'3·28 대구운동',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등 자발적 봉쇄로 대구를 지켜낸 시민들의 활약상과 함께 광주시, 대전시, 전라북도, 충청북도 등 혼란에 빠진 대구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타 지역들의 고마운 손길도 소개됐다.

이 밖에 의료진이 실제로 착용했던 '레벨D 개인보호구', 코로나19 감염 및 의심 환자를 이송하는 '음압 휠체어' 및 '음압 캐리어'의 실물이 2층 곳곳에 전시돼 긴박하게 돌아가던 당시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됐다.

기억의 공간은 17일 열리는 개관식 이후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억의 공간을 통해 대구시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감염병의 위험성을 잊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신문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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