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time, anywhere, we are a family!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농촌에서도 억대 부자 될수 있죠 부농의 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768회 작성일 08-09-29 00:00

본문

농촌에서도 억대 부자 될수 있죠 부농의 꿈

 

20080925_145555000.jpg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이 선진국형으로 바뀌면서 농사도 변하고 있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웰빙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런 작목을 선택해 특화한 농민들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축산과 과수농사가 아니라도 억대 부농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영천 북안면 신리에서 블루베리를 가꾸는 억대농 진우권(46)씨와 상주 공성면 봉산리에서 뽕나무 오디농사로 억대농을 꿈꾸는 김종국(40)씨가 그런 농민들이다.

지난 2004년부터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한 진씨는 우리나라 블루베리 보급의 산증인이다. 스몰킹 블루베리란 브랜드로 연간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우리나라 블루베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진씨가 블루베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앞선 영농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들렀다가 우연히 블루베리의 맛과 효능에 매료되면서부터다. 블루베리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과일이지만 진씨가 묘목을 심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재배기술이 전무해 기술 습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블루베리의 앞선 재배기술을 가진 일본이 기술이전을 꺼려 속깨나 태웠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농사일에는 이골이 났다고 생각한 진씨였지만 무작정 시작한 블루베리 농사는 재배기술과 경험 부족 탓에 일본에서 구입한 300본의 묘목이 몽땅 고사하는 아픔도 겪었다. 결국 일본의 전문가에게 수천만원의 기술 이전비를 지급하고, 2년 동안 일본을 오가며 재배기술을 완벽히 익혔다.

블루베리는 기술 난이도가 높습니다. 수익이 높다고 섣불리 덤볐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우리나라 과일의 주종인 포도나 사과 복숭아 등은 알칼리성 토양에서도 잘자라지만 블루베리는 강산성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그래서 블루베리 농사법의 시작은 토양개량이 우선이라는 것.

그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광물질(퓨리라이트)을 이용해 발근촉진과 철분결핍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블루베리 재배에 적합한 한국적 토질개량에 성공했다. 기술 적립만 되면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어요. 노력에 비해 소득은 완벽히 보장되는 상품입니다.

북안면 스몰킹 블루베리 농장은 1만9천800㎡ 규모. 대략 3천500주의 블루베리가 자라고 있다. 게다가 블루베리는 잎에서 벌레가 싫어하는 향이 배출돼 무농약재배가 가능한데다 일반 포도 작목에 비해 노동력이 10%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선진국에서는 노인들이 다루는 고소득 작물.

블루베리는 또 식물 섬유질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과 페놀화합물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암 예방, 노화세포 회생 등 건강 기능성도 높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1세기형 웰빙 과수로 각광받고 있다. 스몰킹 블루베리는 현재 온라인과 백화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내수는 물론 수출상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진씨는 블루베리는 열매의 효능뿐 아니라 수령이 45년이어서 관상수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블루베리를 이용한 관광농원 등으로 부가가치를 더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종국씨는 4년제 대학을 나온 젊은 오디전문 농사꾼이다. 그는 뽕나무에서 생산되는 오디가 차세대 가장 각광받는 청정 웰빙식품이라고 자신한다. 왜냐하면 오디는 노화진행을 지연시키는 물질이 풍부한데다 다른 과일보다 각종 영양소를 월등히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의 건강생활에 필수품이라는 비전 때문이다.

김씨는 그래서 내년에는 3천~4천만원 소득이 4, 5년 후에는 억대소득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뽕나무는 그만큼 성장이 빠르고 나무의 성장추세에 따라 오디 생산량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김씨는 이렇게 자신의 땅과 임대한 산에 3만3천여㎡(1만평) 규모의 오디밭을 조성, 부농의 꿈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오디농사는 타작목보다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무엇보다도 농사 자체가 힘이 들지 않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김씨는 7, 8년 전부터 오디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전라도를 비롯한 전국 오디 관련 기관과 농가에 벤치마킹을 하는 등 오디 연구에 노력해왔다. 이젠 자체적으로 건강하고 품질이 좋은 뽕나무를 개량하는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김씨가 오디농사에 승부를 걸게 된 것은 상주 누에마을로 유명한 공성면 봉산리 뽕나무 주산단지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계명대 재료공학과(88학번)를 졸업한 후 대구에서 학원을 운영했으나, 평소 천식과 비염 등으로 고생하면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꼈고, 공기 좋은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결심한 것. 처음에는 축산을 염두에 뒀다가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마음을 접고, 6천600여㎡(2천평)의 밭에 복숭아 농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 결국 큰 투자없이 고소득이 가능한 특작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누에와 관련된 영농을 하다가 오디농사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상주 오디연구회에 가입해 회원들과 연구를 하면서 누에시대가 가고 오디시대가 올 것을 확신했습니다.

오디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은 칼슘 칼륨 비타민B1과 C가 풍부한데다 철분은 다른 과일보다 4~10배. 칼슘은 딸기의 2배 이상, 칼륨은 사과의 2배 이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황산화성 물질인 C3G가 포도의 23배, 유색미의 2.3배로 토코페롤보다 7배나 강한 항산화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오디농사의 비전을 발견하고는 기술력 향상을 위한 품종연구에 매진했다. 오디농사의 성공은 어떤 품종을 선택하느냐가 관건. 열매가 크고, 당도가 높고, 익은 것만 잘 떨어지며 병충해와 냉해에 강하다면 금상첨화라는 것.

오디의 판로는 걱정없다. 최근 농심과 롯데칠성 등 대기업들이 오디음료를 출시하고 있는데다 홈쇼핑에서 오디주와 잼도 판매하고 있다. 생산만 해놓으면 서울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해간다. 가격도 좋은 편. 개인판매는 ㎏당 1만원선, 상인들에게는 생과는 ㎏당 6천500~7천원, 납품은 5천원으로 평균 ㎏당 5천원선이다.

올해는 2t을 생산했고, 내년에는 생산량이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노후연금을 뽕나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잘 키워 놓기만 하면 평생 수익을 창출해주니까요. 이젠 도시의 친구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뽕나무 농장으로 향하는 김씨의 어깨에 자신감에 배어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2008년 09월 27일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