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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준(기악68) 고문,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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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75회 작성일 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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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준(기악68) 고문, 책 출간

 

볼수록 재미있는 오페라’ 펴낸

김완준(기악68. 총동창회 고문) 계명아트센터 관장

“지역 오페라 발전 고민하다 책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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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오페라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 게 없을까 고심하다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22일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난 김완준(60`성악가) 관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2년간 집필에 매달렸던 볼수록 재미있는 오페라’(계명대 출판부 펴냄)의 첫 편집본을 펼쳐보였다. “관객들이 오페라와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오페라 가이드북”이라고 했다. 210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각종 오페라 상식과 발전사, 유명 작품 소개와 같은 가벼운 읽을거리부터 대구 오페라의 발전 과제라는 심각한 주제까지 망라하고 있다.

김완준. 그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대구의 성악을 얘기하기 어렵다. 1991년부터 3년간 대구음악협회장을 지냈고, 92년 대구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주도했다. 13년간 시립오페라단장으로 장기 재임하면서 수많은 신인 성악가들을 발굴해 무대에 세웠다.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 초대 관장을 지냈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탄생에 한몫을 했다. 이런 화려한 이력은 예술 행정가’라는 타이틀과 동시에 그에게 적잖은 부담도 안겼다. 대구 음악계가 학연과 파벌로 얼룩져왔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이런 책임에서 그 역시 자유로울 수 없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는 “제가 너무 장기간 여러 직을 맡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오히려 출신 학교 안배에 신경을 썼고, 기왕이면 대구 출신 성악가들을 기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계명대 음대 68학번인 그는 87년 나이 마흔늦깎이로 로마로 유학길에 올랐다. 졸업 후 대구상고와 구미공고 등에서 10년간 음악 교사로 일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32㎡(40평) 아파트를 팔아 59㎡(18평)짜리 전세로 옮기고 그 돈으로 유학을 갔어요. 3년간 로마에 있으면서 원없이 레슨을 받고 공연을 봤지요.” 그는 유학을 다녀오고도 공연 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요즘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김 관장은 대구 출신의 성악도가 전 세계로 진출해 있고, 오페라 축제, 오페라 전문 연주홀까지 갖춘 만큼 대구의 오페라 인프라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지역에서 한 해 200여명의 성악도가 배출되는 것에 대해선 “수요에 비해 배출되는 성악도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책 속 부록으로 등장하는 대구의 오페라 현황과 과제에 대한 고언은 곰곰이 새겨볼 만하다. 김 관장은 “무엇보다 오페라 축제 예산이 늘어나야 하고, 오페라하우스와 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두 조직의 비효율성이 해결돼야 한다”며 “12개나 되는 민간 오페라단을 정비하는 것도 과제”라고 했다.

그는 요즘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했다. 계명아트센터 관장으로 부임한 후에도 강의실 외에 월 2, 3회 공연장을 오가는 그다. “예술 행정가로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 보니 정작 저 자신이 노래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대구 성악 발전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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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9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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