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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억(기악63)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지휘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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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116회 작성일 0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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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억(기악63)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지휘 맡아

 

우종억 본회 고문이 당 오페라의 작곡은 물론 대표 지휘를 맡아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2009.10.30(금) 19:30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많은 축하를 바랍니다.

 

오페라 메일꽃 필 무렵 작곡 우종억 계명대 명예교수

서양과 다른 한국적인 소재·어법 호평

 

 

20091105_150806000.jpg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작곡가 우종억 교수는 한국적인 소재와 어법을 강조했다. >>>

지난달 30일 구미에서 공연된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은 창작오페라의 어법을 확립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개 가곡 작곡가들이 오페라 영역을 다루면서 성악어법은 어느 정도 능했지만 관현악에 오면 부조화를 보인다. 거꾸로 관현악을 잘 쓰는 기악 중심의 작곡가들은 성악의 호흡, 발성에 익숙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대본이 산문형식으로 되어 있어 이를 고치느라 작곡보다 훨씬 골머리를 앓았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그간 우리 창작의 가장 큰 맹점이었던 관현악과 성악의 관계에서 해답을 보여줬다고 한 작곡가 최천희(경남음악협회장)의 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곡과 지휘를 맡은 원로 음악가 우종억(78) 계명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우 교수는 트럼펫 1세대 연주자로 대구시향 수석주자로도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이후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1년 체류 예정으로 호주에 머물고 있는 그는 공연을 마치고, 현재 집필을 위해 호주로 돌아가 있다.

우 교수는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메밀꽃 필 무렵이 좋은 기회였다고 운을 뗐다. 이번에 호평을 받은 허생원의 아리아 메밀꽃은 달빛에 흔들리고나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중창은 오선지만 들고 호주에 간 그가 수없는 악보 수정을 통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그의 고집은 이번 작품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그는 지난해 작곡한 3악장 형식의 트럼펫 협주곡이 2010년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차 지정곡으로 선정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 콩쿠르에서 국내 작곡가의 작품이 지정곡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것. 서양 작곡 어법과는 달리 느리고-빠르고-느리게 진행했어요. 1악장은 시조 가락을, 2악장은 농악의 리듬을 채용했고, 3악장에는 우리 정악처럼 유장하고 느리게 진행돼다가 빨라지면서 감정을 터뜨리는 형식이에요. 그는 이번 지정곡 선정이 국내 다른 국제 콩쿠르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 작곡가들의 곡이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제자인 이강일(트럼펫) 계명대 교수에 대한 진한 애정도 말했다. 지금은 풍채가 좋지만, 중학생 무렵의 이 교수를 처음에 만났을 때는 이렇게 몸이 약해서 되겠나 싶었다며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트럼펫 주자로 성장해 줘 고맙고, 대견하다고 했다.

우 교수는 우리 작곡가들이 너무 현대적인 어법으로 곡을 쓰다보니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예술성이 70%라면 대중성이 30%는 돼야 한다. 같은 것을 해서는 서양인을 흉내내는 것에 그치지 않느냐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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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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