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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도개고 교사 이성민 작가 개인전 '유년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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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댓글 0건 조회 3,295회 작성일 21-05-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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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구미 도개고 미술 교사인 이성민 작가가 자신의 유화 작품 '유년의 기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작가는 기자의 요청에 따라 사진 촬영 때만 마스크를 잠시 벗었다.

지난 17일 오후 7시쯤 경북 구미 남통동 '갤러리 코튼필드'. 1층 카페 외부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아담한 전시실이 나왔다. 이곳에선 유년 시절의 풍경·그리움을 사실적인 필치로 담아내는 

이성민(49) 작가의 개인전 '유년을 날리다'가 열리고 있었다. 구미 선산 출신으로, 현직 도개고 미술 교사인 이 작가는 

교직 생활 중 틈틈이 작업한 유화 작품 25점을 벽에 걸어 놓았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년 시절의 그리움을 여성의 뒷모습을 통해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는 시골에서 보냈던 유년 시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것을 바라보는 여성·자전거·나무·풍선이 매체로 등장한다. 

이 작가는 반복적인 덧칠 작업을 통해 매체들을 강조했고,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구성했다. 

풍경과 매체가 서정적으로 조화를 이뤄 보는 이들에게 작품 속 상상력을 이끌어 냈다.

특히 그의 작품은 △누구인지 모를 여성의 뒷모습 △사실적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어린 시절의 기억 속 풍경 

△겨울을 배경으로 한여름 옷차림의 소녀 등 이질적 요소를 통한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특정 사물을 전혀 엉뚱한 환경에 놓아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기법)을 보여줬다. 

그는 "상상을 통해 관객이 어떻게 감상하고 내면화하는가에 따라 작품이 주관적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전시회 첫날이라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 도개고 미술동아리 '프리드로잉' 학생 4명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이 작가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미리 준비한 노트에 메모를 하며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 작가는 "미대 입시를 준비 중인 제자들에게 전시회 준비과정 등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수업을 마치고 데려왔다. 

일종의 현장 학습인 셈"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18년째 교직 생활을 통해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신라미술대전 및 경상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10회의 개인전, 3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영남일보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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