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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영(회화과 '82), 김원희 작가, 동원화랑&현대백화점 H갤러리서 '봉황래원'컬래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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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1 댓글 0건 조회 2,012회 작성일 21-09-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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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영 '유산수(遊山水)', 2021 


화폭에서 산수(山水)와 더불어 노니는 중견화가 변미영이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 김원희와 컬래버레이션을 한다. 

'봉황래원(鳳凰來園)'전, 그림 속 봉황이 한달여 간 인간이 만든 화이트 큐브 속 자연의 품에 내려앉아 둥지를 튼다는 콘셉트다.

이번 주제는 서경(書經)의 '소소구성봉황래의(簫韶九成鳳凰來儀·연회에서 연주를 아홉 번 마치고 나니 봉황이 나타나 그 자태를 드러냈다)에서 끄집어낸 거다. 

즉 봉황이 정원에 도래해서 코로나 팬데믹을 물리쳐주길 바라는 소원을 담아냈다.

두 작가는 오는 10월1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봉산문화거리 내 동원화랑에서, 10월13일부터 11월9일까지 

대구 현대백화점 H갤러리에서 각자의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동원화랑은 화랑 안에 하늘이 보이는 중정홀이 있고 

H갤러리는 하늘정원이 있어 무위자연을 표현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둘이서 꿈꾸는 자연의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고 선보일지 주목된다.

변미영은 노장사상(老莊思想)을 바탕으로 2000년 중반부터 락(樂)산수, 화(花)산수, 휴(休)산수에 이어 

지금의 유(遊)산수에 이르기까지 '산수(山水)' 연작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산수에는 이상향을 꿈꾸는 주술적 염원이 스며있다. 

그는 물감을 칠하고, 닦고, 긁고, 지우고, 겹겹으로 칠하는 고된 과정을 통해 비우고 채움을 반복한다. 

화폭에 펼쳐진 색은 화사하면서 빛바랜 단청 같고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럽다.

산과 물, 꽃과 나비, 봉황은 종종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다. 특히 왕관을 쓴 봉황은 고귀함의 상징으로 상서로움과 안녕을 상징한다. 

하지만 봉황은 탈권위적이며 때론 익살스럽고, 앙증맞다.

변미영은 계명대 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남춘모, 김길후 작가 등이 미대 동기다. 

대구대에서 조형 예술학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2016)' 등의 미술에세이를 냈다.

한편, 정원 예술가 김원희는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든 스타일리스트다. 

특히 외부 공간에 정원을 만들 때 운동감과 입체감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한다. 그는 정원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세계의 정원 트렌드', '정원 만들기 실례', '화분으로 만드는 정원' 등 정원 가꾸기 이론과 실무에다 창작활동을 겸하고 있다. 

2018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정원 쇼(World Garden Flower Show)에서 최우수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영남일보 202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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