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열 '山'

동원화랑이 4일부터 13일까지 사실주의 화가 박성열 초대전을 연다.

박성열은 리얼리즘 미학의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계명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미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번 전시에서 

'石' '朋' '山' 등 자연과 인간, 동물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사실적인 러시아 화풍을 넘어 살아있는 듯 생생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

대구, 서울, 중국 등지에서 초대전 11회, 개인 부스전 13회를 연 그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소통하고자 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은 작가를 대신해 내세운 대리인이자 소설 속 화자와 같다.

박성열은 "나를 말하기 위해선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통찰해야 한다. 

상대방과 자연스러운 너나들이를 이루는 수단으로 화면의 구성요소를 선택하고, 표현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2021.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