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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미스소니언 한국관 대구 출신 재미교포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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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41회 작성일 0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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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미스소니언 한국관 대구 출신 재미교포가 해냈다
워싱턴 한국예술 문화재단 윤삼균 회장…특정국가 첫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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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삼균 한국문화예술재단 회장
한 해 6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박물관에 7일(현지시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관이 문을 열었다. 그것도 아시아 섹션의 일부가 아니라, 자연사박물관의 목 좋은 2층 중앙의 약 30평 공간에 200여 점의 자료와 전시품이 있는 단독 한국관이다.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것은 물론이고, 특정국가의 독립 전시관이 들어선 것도 처음이다.

한국의 역사와 생활’이 주제인 한국관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의 전통도예’ 조상 숭배’ 한국의 전통 혼례’ 한글은 한국문화의 자랑’ 국경을 넘은 저편의 한국’ 한국의 현대 미술’ 등 총 7개의 테마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과거 유물로는 전통 한지 창살문을 배경으로 한국의 숨겨진 찬란한 역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자기와 옹기가, 현대사 자료로는 88올림픽 주경기장과 월드컵 붉은 악마, 박세리 선수, 문익환 목사 등의 사진이 각각 소개돼 있다.

스미스소니언 한국관 개관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주역 중의 한 사람은 워싱턴에 있는 한국예술문화재단의 윤삼균(66·사진) 회장. 영남대 건축과를 졸업한 향토 출신 인사이다.

윤 회장은 국제전화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교두보를 지구촌의 심장부에 마련한 것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해왔다.

우리의 민족문화를 미국 땅에 심어보겠다.는 숙원으로 시작한 문화예술 관련 활동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기 때문.

특히 1986년 스미스소니언 동양박물관 개관 때 100만 달러의 한국문화유산기금 마련을 위해 100만 명이 1달러씩 운동을 시작했고, 한국 기업의 후원과 한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전시 등을 통한 모금이 이어지면서 한국관 개관으로 연결됐다.

윤 회장은 그러나 한국관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10년 기한이라는 것이 몹시 아쉽다.며 교포와 정부와 기업이 노력하면 한국관을 영원히 존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대구가 패션·섬유 도시의 강점을 살려 패션쇼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를 유치하려 한다면 그간의 경험을 살려 적극 돕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영남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계명대에서 응용미술과를 수료했으며, 1973년 미국으로 이민간 후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그의 저택을 지어 워싱턴포스트지에도 소개되는 등 명성을 쌓았으며 현재 이스턴 디자인 건축’의 대표를 맡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이 사망할 때 남긴 기부금(50여만 달러)을 토대로 1846년 설립된 종합박물관이다. 스미손은 평생 미국에 가본 적도 없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57년부터 국립(National)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16개의 박물관과 갤러리, 동물원, 리서치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박물관은 항공우주박물관과 이번에 한국관이 들어선 자연사박물관이다. 두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에만 각각 500만, 6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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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6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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