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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질감으로 삶의 '순환'을 담다...6일까지 강민정(서양화과 '95) 작가 '순환'展 - 대구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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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2-1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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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사물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순환'이라는 영속성을 표출해 보인다.

작가는 예측할 수 없는 생과 만물의 현상들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색들의 중첩, 거친 질감, 흔적 등으로 시간성을 평면의 이미지에 가시화한다.

강민정의 개인전 '순환'展이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오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찢어서 콜라주 한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이전에 현상을 구상화하는 정물화 작업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몇 년 전 병마의 시련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작업 스타일에 큰 변화가 일었다. 병마를 이겨내는 힘겨운 과정에서 삶을 대하는 자세, 현상을 인지하는 태도가 모두 변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예전에는 타인의 기준에 맞춰 작업을 했다면, 고통의 시간을 겪으면서 내가 하고 싶고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작가는 삶을 '순환'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게 됐고 '시간성'이라는 화두에 집중했다. '시간성'은 결국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현상의 본질에 대한 반복적인 개념 정리를 통해 '순환'으로 귀결되고 작가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열어주게 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시간성이 드러나는 중첩과 흔적의 사유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는 "흔적에 나타난 중첩된 색과 질감 그리고 시간의 변화를 바라보고 나의 존재와 의미를 사유하면서 치유를 얻는다"면서 "시간성 속에 희로애락이 함께 자리하는데, 긍정의 에너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컬러를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조동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강민정 작가는 고정되고 안정된 법칙이나 도식을 찾기보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상 속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예술적 행위의 본질에 대해 수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고 있다. 결국 작가는 계속되는 이런 질문을 통해 사유의 순환과 반복 그리고 그 간극에서 보이는 새로운 발아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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