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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를 이루다]차명상 30년 이화순 유빈차명상예절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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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427회 작성일 0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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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를 이루다]차명상 30년  이화순 유빈차명상예절교육원 원장
명상 통해 삶의 여유를 차와 함께 마음을 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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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부터 명상, 20여년부터 차와 인연을 맺어 차명상’에서 독보적 경지를 구축한 이화순 유빈차명상예절교육원 원장. 차명상을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최근 차의 대국(大國)’이랄 수 있는 중국에서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 달 베이징에서 차명상 발표회를 열어 중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제가 가르친 사범 등 13명과 함께 베이징에서 중국의 차 전문가 20여명을 대상으로 차명상에 대해 강의하고 다법을 직접 선보였지요.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에도 차문화가 있느냐’며 놀라움을 나타냈고, 명상과 차를 아우른 차명상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중국인들에게 손님과 임금에게 올리는 차들과 신라차 등을 같이 소개해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이 원장은 올 6월에는 미국 뉴욕에 가 대한민국 뉴욕총영사관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미국방문 기간 중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진행한 한 행사에 우리 차와 다구(茶具), 다식 등을 제공해 줘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그 전에도 김 여사가 주재한 행사를 준비한 적이 있다는 이 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 행사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차는 지리산 야생녹차 잎을 60% 발효해 찻물색이 금황색을 띠는 금황 발효차를, 차를 마시면서 곁들이는 다식으로는 백년초와 녹차가루, 송화가루, 잣 등으로 만든 11가지를 직접 만들어 보냈다.

이 원장의 정성이 담긴 준비 덕분에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미국에 보낸 다구세트는 한국문화원에 기증됐다. 오는 9월에는 이탈리아를 방문, 현지인 2천여 명에게 차명상을 선보일 예정. 이 원장은 “차명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린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지천명의 나이를 넘은 이 원장은 1970년대 중반부터 명상에 먼저 입문했다. “사람들은 그렇게나 원하던 부와 명예를 갖고도 그로 인한 행복은 왜 그렇게도 짧기만 할까란 생각을 젊은 시절부터 하게 됐지요. 그러다가 생활명상을 접하게 됐어요. 스승과 책 등을 통해 제 나름대로의 명상법을 터득하게 됐습니다.”

명상은 심신을 편안하게 해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란 게 이 원장의 지론. 또 명상법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면 속도가 지배하는 현대생활을 보다 충만한 삶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상을 오래한 사람은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두려움, 그리고 고통과 아픔을 일으키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차명상에서 명상과 차의 비중은 7대 3 정도다. 명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차로 인한 혜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이 원장의 지적. 머리를 맑게 해주는 등 차의 덕(德)이 아홉 가지에 이른다고 설파한 옛 사람들처럼 이 원장 역시 차로 인한 효과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차의 약리 효과는 헤아릴 수 없지요. 피부미용, 비만 방지, 고혈압 예방, 해독 작용, 체질 개선 등 차를 마시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매우 많습니다.”

명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닌 차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차와 명상이 결합된 차명상은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스리는 힘이 있다. 차명상은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고 모든 종교를 수용하며, 일상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얘기다. 그 덕분에 차명상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으로 자신사랑하기 명상법’을 제시했다. “거울을 보며 혼잣말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기 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향해 “안녕! 오늘은 기분이 몹시 좋지?”하고 말을 거는 것입니다. 간단하면서도 자신을 향해 기쁨을 전달하는 플러스 명상인 셈이지요.” 차명상과 함께 이 원장은 선인들이 남긴 자료를 연구해 자세를 교정해주는 명상체조도 만들었다. 15~20분 걸리는 명상체조를 하면 삐뚤어진 자세를 고치는 것은 물론 집중과 명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

계명대 평생교육원에서 차와 명상을 가르치고 있는 이 원장은 그동안 1천600여 명에 이르는 제자를 배출했다. 차명상을 배우는 사람들은 주부와 대학생에서부터 기관장, 기업의 CEO 등 매우 다양하다.

이 원장과 그 제자들은 동아리를 만들어 차명상 보급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차 명상 둥지회’ 선비 차명상 나눔회’ 계명 차명상 나눔회’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는 동아리들이다. “차명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작은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정말로 고마운 일이지요. 모든 것이 점점 각박해지는 요즘, 많은 분들이 차와 명상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고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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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08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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