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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호스피스 “아름다운 손길로 마지막까지 평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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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515회 작성일 08-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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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길로 마지막까지 평안을” 

동산병원 동산호스피스 이달로 창립 20주년 맞아
영남지역 최초로 창립… 5000여명의 말기암 환자 돌봐

박원수 기자 wspark@chosun.com author_icon.gif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돌봐주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게 하고 평안한 삶을 살도록 해주는 호스피스(Hospice). 영남지역 최초로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한 계명대 동산병원 동산호스피스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동산호스피스가 창립된 것은 지난 1987년 12월. 호스피스팀을 구성해 산재형 호스피스와 가정방문형 호스피스로 출발했다. 현재 사단법인 동산호스피스복지회로 설립인가를 받아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성직자, 사회복지사, 영양사, 약사, 물리치료사, 자원봉사자들이 호스피스 대상자와 그 가족을 돌보고 있다. 현재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만 14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호스피스병동을 이용한 사람은 425명, 재가호스피스 지원환자 222명, 사별(死別)가족 지원 위로회 및 집단상담도 80명에 이른다.

동산호스피스의 활동은 영남지역 호스피스 활동의 역사와도 같다. 지금까지 5000여명의 말기 암환자들을 보살펴 왔다. 특히 저소득 환자들의 입원비 지원 및 유가족 후원, 소년소녀가장 양육을 지원하는 등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을 마칠 수 있도록 진료, 상담, 돌봄, 지지, 장례서비스, 사별가족관리 등 전인적 돌봄을 통해 환우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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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호스피스에서 운영하는 원예치유정원
지난 99년에는 경북 성주군 금수면에 시설호스피스인 동산전인치유센터’를 건립했다. 여기서는 3명의 호스피스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어려운 형편의 말기암환자와 무의탁 노인 등을 24시간 무료로 간호해 주고 있다.

또 호스피스 환우 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 음악회, 꽃꽂이 전시회, 그림전시회, 호스피스 매장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91년부터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연수교육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호스피스병동 베란다에 원예치유정원’을 마련해 직접 꽃이나 채소를 가꾸게 함으로써 호스피스 환자들에게 심신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원예치료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이다. 이와 더불어 꽃바구니·향낭·코사지·압화부채 만들기, 허브차 마시기, 봉숭아 물들이기, 드라이플라워 장식 등 다양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환우들이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삶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음악요법, 미술치료, 풍산아트, 아로마요법, 종이접기, 가족에게 편지쓰기 등의 활동을 도와주면서 삶을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편 동산호스피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건강증진센터 앞 광장에서 자선바자회를 가졌으며, 12일에는 전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호스피스 헌신예배를 대강당에서 가졌다. 21일에는 호스피스병동 전인치유실에서 환자와 가족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축하행사가 열리며, 같은날 저녁 6시30분부터 2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동산호스피스 실장인 송홍석 교수는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속에 환자들에게 희망, 꿈, 그리고 편안하며 즐거운 삶의 마무리를 선사해온 동산호스피스의 아름다움 손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우리 사회에 밝은 빛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7.12.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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