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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석졸업 영예 거머쥔 만학도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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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444회 작성일 0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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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석졸업 영예 거머쥔 만학도의 투혼

계명대 수석졸업, 2월 17일 졸업식서 비사최우수상 영예 안는 만학도 김경림씨

3년 조기졸업, 평점 4.5(4.5만점_올 A 플러스), 전 학기 장학생...

학교 전통에 따라 명예의 전당’ 명패에 이름 새겨 재학생들에게도 귀감...

밤샘 노력 공부욕심, “꿈 존중해준 남편과 응원해준 자녀에게 이 영광 돌리고 싶어...”

계명대 대학원 진학 예정, “작가로써 양심과 책임감 있는 글 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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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과 함께 같은 학교에서 늦깍이 대학생활을 보내던 한 만학도가 조기졸업에 4천여명의 졸업생 중 수석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계명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는 김경림씨(50세).
  김씨가 가정형편으로 못다 이룬 대학 진학의 꿈을 다시 펼치기 위해 처음 대학의 문을 두드린 건 지난 2006년. 79년 대구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7년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된 공부였다. 못다 한 대학공부가 한이 됐던 김씨는 27년간 수능시험을 치는 악몽을 꿔왔다고 전했다. 2005년 생각지도 못했던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작가로 등단하게 된 김씨는 학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대학진학 결심을 굳혔으며 더 이상 악몽도 꾸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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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대학생 자녀를 둘이나 가진 엄마로써 김씨는 살림이며 자식들 뒷바라지에도 힘겨웠지만 가슴 벅찬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7년, 계명대 관현악과에 당당히 합격한 딸 김휘영(24세)씨와 함께도 모녀가 같은 대학에 나란히 다니는 기쁨도 누렸다.

  “학과는 달랐지만 딸과 대학생활을 함께 보낸 지난 2년이 내겐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김씨는 “나이 많다고 티 내지 않고 미팅주선에 앞장서는 등 학과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 젊은 학생들에게 오히려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결석, 지각 한번 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고 밤을 새는 반복 공부로 쇠퇴해진 기억력을 극복한 김씨의 공부욕심은 결국 전 학기 장학생, 3년 조기졸업이라는 영예와 함께 전 학년 평균 평점 4.5 만점의 수석 졸업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오는 17일 학위수여식을 통해 김씨에게 졸업장과 함께 비사최우수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학교의 전통에 따라 계명대비사최우수 명예의 전당’명패에도 김씨의 이름이 새겨져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보낸 김씨의 사례를 재학생들에게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장학생인 딸 휘영씨는 “나보다 공부를 더 잘 하는 엄마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집안일과 학업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엄마가 존경스럽고, 할 수 있다는 모토를 젊은 학생들에게 몸소 실천해 보인 엄마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내 꿈을 존중해준 남편과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 응원해준 자녀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김씨는 현재 계명대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 플랜코리아 1:1 결연을 통해 네팔 아동을 돕고 있는 김씨는 자신의 글이 “굶어가는 아이들에게 양식이 되기를 원한다”는 바램과 함께“글쓰는 사람은 쉼표(,) 하나에도 자신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학과 교수님의 말씀에 따라 앞으로 작가로써 양심과 책임감 있는 글쓰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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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2009/ 02/ 촬영/ 편집/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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