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태권도학과 이규형 교수(태권도 공인 9단, 국제심판 S급-특별급)가 최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8월 1일 LA 카말랄로시에서 열린 제26회 시장배 태권도 챔피언십에 초청된 이교수는 대회 중 마련된 특별순서를 통해 카말랄로시 3선 시장을 역임한 마이클 모건 시의원으로부터 대통령을 대신해 표창장을 전달받았다.
  이번 수상은 그간 국제심판 교육, 미국이민 100주년 행사 등 한미교류에 공헌한 점과 1980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워싱턴, 뉴욕, LA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40회 이상의 세미나를 열어 미국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지난 95년과 2006년에 이어 3번째 받는 미국대통령 표창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계명대, 경희대, 한체대 대표선수단 30여명의 학생들과 미국국외 현장실습파견을 인솔 중이던 이교수는 “종주국의 태권도가 세계에 널리 보급되고 그 우수성 역시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에 긍지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고 “ 태권도 지도자를 꿈꾸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사명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램을 전했다.
  미국 인턴에 참가한 이교수와 대학대표 선수단은 UC버클리 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와 교육, 현지 도장 방문 투어 현장실습, 각종 선수권 대회 특별시범 공연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지인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1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에서 태권도 시범단을 안무, 지도한 이규형 교수는 1990년 구소련에 한국 태권도를 최초로 보급했으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국빈 방한 시 태권도 시범, 2002년 평양, 미국 이민 100주년기념 행사에 워싱턴DC 등 대도시 순회시범공연,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111 차례 걸쳐 순회하면서 태권도 세미나와 시범을 보여 태권도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각인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까지 3번의 미국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지난 2004년에는 세계평화재단에서 주는 세계평화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