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Free Trade Agreement) 제도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FTA 제도를 이용하면 기업에 큰 이득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최근 관세청이 개최한 FTA 활용 성공사례 경진대회’에서 시나리오 부문 FTA 특별상(1위)을 차지한 계명대 장광열(23, 남) 학생이 이같이 말했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EU FTA, 한-미 FTA가 최근 발효(예정)돼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대비책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관세사회, 국제원산지정보원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FTA 활용 성공사례 경진대회’에서 계명대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 대학(원)생들의 FTA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FTA 활용 성공사례 또는 성공 가능한 가상사례,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주제로 열려 시나리오, UCC동영상, 가상사례 등 3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계명대 학생들이 시나리오 부문과 UCC동영상 부문에서 FTA 특별상(1위)을 차지하며 각각 상장과 상금 2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나리오 부문에서 FTA 특별상(1위)을 차지한 계명대 전자무역학과팀[장광열, 정해창(24, 남), 정의서(23, 남)]은 한-칠레 FTA협정을 통해 (주)코원이 칠레를 대상으로 FTA 특혜관세를 받아 성공적으로 MP3을 수출한 사례를 선택, FTA 할당관세를 받는 중소기업인과 FTA 할당관세를 모르는 중소기업인을 친구로 설정해 무역에서 나타나는 두 기업의 차이를 상호 비교하며 FTA 제도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 대표인 장광열 학생은 “인력 부족으로 FTA 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현재 관세청과 무역협회에서 1:1 수출마케팅과 원산지관리프로그램, FTA활용방안 교육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그런 내용을 잘 몰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이번 기회를 통해 그간 FTA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대기업만이 FTA의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니며, 중소기업 또한 FTA 특혜관세를 잘 활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성공적인 수출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4살 동갑내기 남성으로 구성된 계명대 국제통상학과팀(류주성, 박찬용, 박정형)은 UCC동영상 부문에서 TV 방송프로그램개그콘서트-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패러디한 UCC동영상을 출품, FTA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FTA 특별상(1위)을 차지했다.

이팀의 대표를 맡고 있는 류주성 학생은“UCC 공모전은 처음인데 1위를 차지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FTA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준 학교와 열성적으로 지도해주신 류건우, 서정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이런 기회를 통해 FTA 제도가 기업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FTA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세관본부와 글로벌 무역 전문인재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공모한 FTA 강좌 개설사업에 2개 강좌가 선정, 2천만원을 지원받아 1학기에는FTA 정책과 통상실무 고찰’, 2학기에는FTA 활용과 전자무역 실습’강좌를 개설, 운영했으며, 2012학년도에도 FTA 관련강좌를 개설할 예정으로 FTA 정책과 실무에 능통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가상사례 부문의 FTA 특별상(1위)은 부산대가 수상했으며, 시상식은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