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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잊지말자”…계명대, 6·25전쟁 71주년 추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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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댓글 0건 조회 3,638회 작성일 21-06-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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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주관…시 낭송, 진혼곡 연주 등 추모의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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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가 총학생회 주관으로 6·25 71주년 추념행사를 가졌다. 참전국 유학생 대표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가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호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추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2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앞 분수대 앞에서 열린 행사에는 신일희 총장과 보직교수, 재학생 대표, 학군단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치윤 학군단 후보생(성악전공 4)의 애국가 제창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참석자 모두 호국선열의 얼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하고, 6·25 참전국 국기 앞에 국화를 헌화하며 감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정명숙 시 낭송가가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낭독했다. 이 시는 모 시인이 1950년 8월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경기도 광주 근처 산골에서 숨어지내던 중, 국군의 시체를 보고 쓴 시다.

시를 낭독하는 동안 학군단 학생들은 태극기를 싼 관에 죽은 국군의 시체를 안치하는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이지훈 계명대 관현악전공 강사의 진혼곡 트럼펫 연주도 이어졌다.

6·25 참전국 유학생 대표로 참석한 터키 출신 바사란 바하르 학생은 "터키는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군인을 파견한 국가로, 한국과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며 "이런 한국과의 관계는 이름 모를 터키 병사들이 남겨준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념행사를 기획한 이무엽(25)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6·25전쟁은 절대 잊어선 안되는 역사의 기록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잊혀지는 듯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6·25전쟁 당시 이름 모를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지금 우리가 편하게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다. 절대 그들을 잊어선 안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지난해에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교내 구성원들이 모여 추모 기도회를 가지는 등 추념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학도병과 무명용사들,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남의 나라에서 피를 흘린 참전국들의 젊은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6.25는 아직 살아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도 살아있고, 전사자들이 남긴 유언과 유산이 아직 살아있다. 오늘날의 우리가 바로 그들이 남긴 유산"이라며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학문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잊은 채 어려운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전사자들의 이상과 희망, 꿈 위에 우리가 서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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