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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해외봉사활동 참가 학생들 "함께 부대끼며 더 성장하고 단단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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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3-08-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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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 2주간 키르기스스탄 재능 기부
학교 도서관 새로 짓고 벽화 그려…K-POP 댄스·부채 춤 박수갈채

 지난 7월 11~24일 키르키스스탄 비슈케크 51종합학교에 봉사활동을 펼친 계명대 학생들의 모습. 사진 뒤의 건물은 계명대 학생들이 직접 리모델링한 학교 도서관이다. 계명대 제공."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지난 7월 11~24일 계명대학교 30여명의 학생들이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키르키스스탄의 '비슈케크'라는 도시로 향했다. 

이들은 2주 동안 비슈케크 51종합학교에 머무르며 벽화그리기와 도서관 만들기, 그리고 학생들에게 한글과 미술, 체육활동,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름도 생소한 타국에서 한국의 문화와 정을 전파한 학생들 중 김선우(23·로봇공학 3), 우상혁(22·건축공학 2), 박지인(21·패션마케팅 3), 나연서(20·의용공학 2) 씨 등 네 명을 만나 봉사활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저마다의 다른 계기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사람과의 만남과 새로운 경험을 향한 열망이 해외봉사활동을 선택한 계기가 됐다.

계명대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선우(23·로봇공학 3) 학생. 계명대 제공.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와 다른 사람을 만나보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호기심이 있었죠. 그래서 해외봉사활동을 선택하게 됐어요."(김선우)

계명대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우상혁(22·건축공학 2) 학생. 계명대 제공.

"'해외봉사'라고 하니 특별해 보이더라고요. 해보면 뭐라도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것 같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했습니다."(우상혁)

중앙아시아 지역에 있는 키르키스스탄에 도착한 봉사활동 학생들은 40℃가 넘는 기온,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싸우면서 학교에 도서관을 새로 짓고 벽화를 그렸다. 

봉사활동에 노동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한글과 함께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했고, 이를 위해 출발하기 두 달 전부터 K-POP 댄스와 부채춤, 난타, 태권도 등을 연습했다. 

봉사활동의 준비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들이 학생들 가슴 속에는 뜨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계명대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박지인(21·패션마케팅 3) 학생. 계명대 제공.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할 때는 비슈케크의 뜨거운 햇볕과 싸워야 했어요. 처음에는 무턱대고 작업을 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 어디는 오전에 그늘이 생기고 오후에는 어디가 햇살이 덜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됐죠. 그렇게 일을 하는 요령도 깨우쳐갔었어요."(박지인)

계명대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나연서(20·의용공학 2) 학생. 계명대 제공.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니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었죠. 샤워할 공간이 없어서 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대야로 물을 일일이 떠 와서 샤워했던 게 생각나요. 나중에는 샤워를 위한 호스 연결도 직접하고 고장난 화장실 문도 우리가 다 고쳐줬었죠."(나연서)

2주간 함께한 학생들은 마지막에 문화공연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예상대로 K-POP 댄스 공연이 인기가 많았지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건 한국의 미를 보여준 부채춤 공연이었다고. 떠날 때가 다가왔을 때는 서로 정이 들어서 눈물짓는 일도 있었다.

"학교 안에 사는 경비원 가족 분들이 계셨어요. 3대가 그 학교에서 경비 일을 맡아오셨대요. 저희들이 '외부인'이다보니 처음에는 경계하는 모습도 보이셨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정이 들었는지 통하지 않는 말이지만 서로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어요. 떠나갈 때쯤 되니 손자가 울기도 하더라고요."(박지인)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번 계명대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이번 해외봉사활동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봉사활동을 왜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저는 '내가 즐겁고 행복하니까'라고 이야기해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제가 지금처럼 건강히 살 수 있음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김선우)

"정말 '사람'이 남았어요. 키르키스스탄에서 같이 고생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배웠죠."(우상혁)

"사람을 대하는 '마인드'가 바뀌었어요. 사실, 30명과 함께 몇 날 며칠을 지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부대끼면서 내면적으로 더 성장하고 단단해졌어요."(나연서)

출처 : 매일신문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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