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총동창회보(20-3월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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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시리즈 ❷ ]






            계명대학교 건축물의 역사와 유래 ⑱


            덕래관(德來館), 보산관(普山館)



                                                                                                                                손인호 동문
                                                                                                                          (국어국문 ’72, 본지 편집인)



                                                                               ▶  이 글에 수정하거나 부가할 내용이 있는 동문께서는 필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지난호에서 계속)



                                                                               에 계명대의 여느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덕래관(德來館)                                         것이다.



         1.. 성서캠퍼스 동북쪽 가장자리 건축학관                                               3.. 추성엽 장로 기념식수한 포풀러 나무 아름들이 나무로 자라 명물이 되다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동쪽 제일 가장자리의 건물이 공과대학의 건                                   추성엽 장로는 그 후 1961년 계명대학 초대학장 감부열 박사(Rev.
         축학계열의 학과가 사용하는 ‘덕래관(德來館)’이다.                                          Dr. Archibald Campbell, 1890~1977)의 기념관인 감부열관(Campbell
           (주)현대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세원건설(주)이 시공하여 2012년                               Memorial Music Hall)과 1962년 대명캠퍼스 노천강당을 건축하는
         8월에 준공한 이 덕래관은 지상 4층, 연면적 4,353.7㎡(1,317평)의 철                         등 대형 건물 10여동을 건축하였다.  ‘그리고 되돌아보니 20년 전 기념
         근콘크리트 붉은 벽돌 건물로 공과대학 소속 건축학과, 건축공학과, 도                                식수한 포플러 나무가 아름들이 큰 나무로 자라 있었다.’고 그는  회상했
         시계획학과, 실내환경 디자인학과, 생태조경학과, 전통건축학과가 사                                  다. 그런데 대명캠퍼스 노천강당 옆 그 큰 포풀러 나무는 어느 해 늦여
         용하고 있다. 계명대학교에서는 이 건물을 덕래관이라 부른다.                                     름 벼락을 맞아 큰 가지가 찢어졌다. 학교 당국에서 그 나무를 다시 전
                                                                               지하고 다듬어 보호했는데 우리나라 민간에서는 벼락 맞은 나무는 영험
                                                                               하다고 하여 사람들이 매우 귀하게 여기고 있고 그 나무를 만지거나 안
                                                                               아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기도 했다. 그 포풀러 나무는 크기가 다른 나무를 압도하고 있고 그
                                                                               모습이 늠름하여 그야말로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명물이 되었다.


                                                                               4.. 성서캠퍼스 영암관과 체육관까지 추성엽 장로 작품
                                                                                 1921년 대구 달성군 다사에서 출생한 덕래 추성엽 장로는 고려 충렬
                                                                               왕 때 문신으로 예문관 대제학(大提學)을 지냈고 어린이들의 학습을 위
                                                                               하여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금언(金言)·명구를 편집하여 만든 책
                                                                               인 『명심보감(明心寶鑑)』을 편찬한 노당(露堂) 추적 (秋適, 1246~1317)
                                                                               의 21세손이다. 추성엽 장로는 추병학 선생과 류분선 여사의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암울한 일제 치하에서 지금 대구시 달성군 다사에
                                                                               있던 하빈공립학교를 졸업했다. 어느 날 친구의 아버지가 우연히 추성
         ▲  2012년에 준공한 덕래 추성엽 장로 기념관인 덕래관 정면 모습
                                                                               엽에게 일본인 설계기술자 아키타 곤조(秋田權三)를 소개해 주었다. 추
                                                                               성엽 장로는 그를 따라 다니며 성실하게 건축현장에서 심부름도 하고
         2.. 덕래(德來) 추성엽(秋成燁) 장로 기념관                                            허드렛일도 도와 주었다. 그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아키타의 주선으로

           건축학관을 덕래관이라 이름한 것은 계명대학교 초창기인 1959년부                                1937년 일본 오사카 전문학교에 유학을 하게 됐다. 1945년 8월 해방과
         터 1983년 정년 때까지 25년간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와 성서캠퍼스                                더불어 귀국한 추성엽 장로는 대구수성초등학교, 대구사범학교, 계성
         의 많은 건물을 건축하였던 덕래 추성엽(1921~2015) 장로의 계명대                              중·고등학교 대강당과 교사연구실, 애락원 등의 건축에 종사했다.
         학교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명명한 것이다.                                              1954년 대구 대봉교회에서 계명기독대학 설립을 위한 헌금을 하면
           추성엽 장로가 계명대학교에 처음 건축한 건물은 지금은 철거된 대                                 서 계명대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추성엽 장로는 1959년 4월 계명기독
         명캠퍼스 교수촌인 뱁칵마을(Babcock Village) 22동 주택이다. 건축                          대학 건축담당자로 임명을 받고부터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대부분의
         당시에 이 부지에는 몇 개의 묘가 있어서 추성엽 장로는 묘를 이장하는                                건물을 건축했고 1983년 정년퇴임을 한 후에도 2003년까지 성서캠퍼
         데 많은 고생을 했다. 이 교수 사택은 A, B, C, D 네 가지 유형으로 연                          스 체육관까지 건축을 담당했다.
         면적이 99㎡(30평) 내외의 1층 튼튼한 양옥이며 건물에 딸린 넓은 마                                추성엽 장로가 계명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건립한 건축물은 다음과 같다.
         당도 있어서 대부분의 교수 가족이 이 마당에 과일나무도 심고 채소도
                                                                               •교수촌 뱁칵마을과 백학관(1960)                   •윌슨관(1975)
         가꾸며 화단을 조성하기도 했다. 봄이면 이 교수촌에는 개나리꽃이 노
                                                                               •대명캠퍼스 노천강당(1963)                      •수산관(1976)
         랗게 피었고 붉은 줄장미가 담 넘어 오래도록 피어 있었다. 또 늦은 가
         을이면 잎이 다 진 감나무에 탐스런 감이 주렁주렁 열리기도 했다.                                  •감부열관(1963)                            •동산관(1978)
           대명캠퍼스 교수촌을 뱁칵마을(Babcock Village)이라 명명한 것은 계                         •대명캠퍼스 남학생기숙사 쉐턱홀(1963) •비사관(1980)
         명대의 설립자이자 제2대 학장인 안두화(安斗華, Rev. Dr. Edward N.                         •대명캠퍼스 쉐턱홀(1965)                       •성서캠퍼스 영암관(1983)
         Adams, 1895~1965) 박사의 두 이모, 헬렌 뱁칵(Helen Babcock)                      •의양기념관(1967)                           •성서캠퍼스 체육관(2003)
         과 엘리자베스(Elizabeth Babcock)의 기부금으로 건립되었기 때문                            •아담스관(1971)


                                                                                            KEIMYUNG UNIVERSIT Y AL UMNI NE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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